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WE BOUGHT A ZOO, 2011)

 

 

 

 

개요 : 가족, 코미디 / 미국 / 124분 / 2012.01.18 개봉
감독 : 카메론 크로우
출연 : 맷 데이먼(벤자민 미), 스칼렛 요한슨(켈리 포스터), 엘르 패닝(릴리 미스카)
등급 : [국내] 전체 관람가 / [해외] PG

줄거리

  맹수들의 울음 소리가 단잠을 깨우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리 '집'을 소개합니다!

  모험심 강하고 열정적인 칼럼니스트이자 두 아이들의 아버지 벤자민 미(맷 데이먼)! 최근,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그는 엄마의 빈자리를 슬퍼하는 아이들과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이사를 결정하고, 마침내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찾게 된다.
  하지만, 완벽하게만 보이는 그 집의 딱 한가지 문제는 바로 무려 200여 마리의 리얼 야생 동물들이 사는 폐장 직전의 동물원이 딸려 있는 것! 동물원의 '동'자도 모르는 벤자민은 모험심이 발동, 전 재산을 통틀어 동물원을 사기로 결심한다.
  덜컥 동물원에 입성한 벤자민 가족은 헌신적인 사육사 켈리(스칼렛 요한슨)와 함께 동물원을 오픈하기 위한 인생 최고의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동물원 재개장 프로젝트에 성공할 수 있을까?

( 출처 : NAVER 영화 )

 

 

( 출처 : http://www.youtube.com/user/weboughtazoomovie?feature=watch )

 

(사실 끝까지 보지는 못했...으나)

너무너무너무너무 마음이 따뜻해지고 동물들의 눈빛이 아른거리고

꿈, 모험. 어드벤처! 도전, 그리고 20초의 용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런 영화.

실화에 근거했다니 더욱더 와닿는 그런 영화.

 

 

귀엽고 깜찍하다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꼬맹이. 로지 미 역할의 매기 엘리자베스 존스 (Maggie Elizabeth Jones)

위 동영상에서 "WE BOUGHT A ZOO!"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생생하다.

 

나름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Benjamin: Hey Rosie, am I doing anything right?
Rosie: You're handsomer than the other dads. Lots of them don't have hair. So that's good.

 

벤자민 : 로지? 아빠가 잘 하고 있는걸까?

로지 : 다른 아빠들은 대머린데 아빤 잘생겼으니까. 그건 잘한거지.

 

끄덕끄덕. 맷 데이먼 잘 생겼당. 히히히히히

 

 

 

 

Posted by (쑨) :

 

Pink Martini - Splendor in the Grass

 

 

 

얼마 전 회사에서 박웅현씨 강의를 들으며 알게 된 곡.

Pink Martini - Splendor in the Grass

 

지하철 붐비는 사람들 속에서, 비가 주르륵 내리는 횡단보도에서 잔디가 자라는 소리를 들어보아요.

 

 

마치 영화 '라붐'속의 소피마르소처럼.

 

 

 

Posted by (쑨) :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2011)

 

 

 

우디 앨런의 시간여행.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 초반에 나오는 파리의 아름다운 광경들을 보면 다시 한 번 파리에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 곳의 다리, 그 곳의 골목, 미드나잇의 파리를 느껴보고 싶다.

 

[ 영화정보 ]

감독 : 우디 앨런
출연 : 오웬 윌슨(길), 마리옹 꼬띠아르 (아드리아나), 레이첼 맥아담스(이네즈) 등

 

특히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고 난 후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보는데 만난 반가운 얼굴 마리옹 꼬띠아르!
75년생 프랑스 출생. 이 언니 나의 리스트에 추가해두어야겠다.

 

그럼 영화 예고편과 함께 미드나잇 인 파리에 나오는 유명 인물들 소개글 링크합니다. 

 

 

리뷰 1 : 시네마톡 [미드나잇 인 파리] with 이동진 평론가 (C120705) 바로가기

리뷰 2 :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 설명' 입니다. 바로가기

 

 

[ 영화의 여운을 느끼고 싶다면... 이 노래 ]

Si Tu Vois Ma Mere - Sidney Bechet
Let's Do It - Ella Fitzgerald (여러 버전이 있지만 전 엘라 피츠제럴드 목소리로 듣고 있어요)

 

Posted by (쑨) :

킹스 스피치 (The King's Speech, 2010)

 

 

 

개요 : 드라마 / 영국 / 118분 / 2011.03.17 개봉
감독 : 톰 후퍼
출연 : 콜린 퍼스(조지 6세), 제프리 러쉬(라이오넬 로그), 헬레나 본햄 카터(퀸 엘리자베스)
등급 : [국내] 12세 관람가 / [해외] PG-13
줄거리
연합군의 비밀무기는 말더듬이 영국 왕?! 세상을 감동시킨 국왕의 콤플렉스 도전이 시작된다!
때는 1939년, 세기의 스캔들을 일으키며 왕위를 포기한 형 때문에 본의 아니게 왕위에 오른 버티. 권력과 명예, 모든 것을 다 가진 그에게도 두려운 것이 있었으니 바로 마.이.크! 그는 사람들 앞에 서면 "더더더..." 말을 더듬는 콤플렉스를 가졌던 것! 국왕의 자리가 버겁기만 한 버티와 그를 지켜보는 아내 엘리자베스 왕비, 그리고 국민들도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 게다가 지금 세계는 2차 세계 대전중! 불안한 정세 속 새로운 지도자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들을 위해 버티는 아내의 소개로 괴짜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를 만나게 되고, 삐걱거리는 첫 만남 이후 둘은 기상천외한 치료법을 통해 말더듬증 극복에 도전하게 되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한 킹스 스피치는 2011년 제 8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터트리는 위엄을 과시하기도 했죠!

(작품상, 남우주연상-콜린퍼스!, 감독상, 각본상)

 

 

이렇게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국민 앞에 선 왕에게 누가 어찌 박수를 보내지 않으리오!

 

 

-

 

 

마지막 스피치 장면 뒤로 흐르는 베토벤 교향곡 7번 2악장과 콜린 퍼스의 그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다.
다시 보고 싶다....

OST 추천 : King's Speech OST - Speaking Unto Nations (Beethoven Symphony No 7 - II)

 

 

-

 

콜린퍼스 아저씨도 너무 좋아. 완전 조지 6세 감정 이입.

 

 

Posted by (쑨) :


2011.6.11 - 9.25 덕수궁미술관 (THE AMERICAN ART - 이것이 미국미술이다. 뉴욕 휘트니 미술관전)


미국 현대 미술의 중심, 뉴욕 휘트니 미술관의 주요 작품들이 한국에 방문했습니다. (사담이지만 얼마전 뉴욕 여행을 포기한 저로서는 꿩대신 닭... 그래 뉴욕에 가봤자 볼 수 없었을거야 라는 말도 안되는 위로를 하며 관람을 했답니다.)

뉴욕 현대 미술관이 유럽 문화 위주의 글로벌화를 표방했다면 뉴욕 휘트니 미술관은 자국 미술의 발전을 위해 미국 현대 미술 위주로 전시가 됐다고 하는 군요. 전반적으로 전시를 쭉 둘러보면서 우리나라에는 왜 아직 유망한 작가들을 위한 공간이 없는지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물론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촉망받는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도 많고 유명하기도 하지만, 그 가치를 미리 알아내고, 스팟적인 미술展이 아닌 미술館이라는 공식화된 루트를 통해 한국 현대 미술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언젠가 돈을 많이 벌면 꼭...반드시....^^;;

주요 작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현대 미술하면 빠뜨릴 수 없는, 팝아트의 아버지(?) 앤디 워홀입니다.

Andy Warhol
1928–1987

Black Bean, Pepper Pot, Tomato, 1968, from the portfolio Campbell’s Soup I.
Color screenprint: image, 31 7/8 × 18 7/8 in. (81.1 × 48 cm); sheet, 35 1/16 × 23 1/16 in. (89.1 × 58.6 cm). Edition of 250.
 Printed by Salvatore Silkscreen Co., Inc., New York;
Published by Factory Additions, New York.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하나하나 외형은 같지만 속만 달라지는 32점의 작품.
대량생산은 공업이라는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그 산업을 미술로 표방하고자 한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Andy Warhol, Green Coca-Cola Bottles, 1962.
Synthetic polymer, silkscreen ink, and graphite on canvas, 82 3/8 × 57 in. (209.2 × 144.8 cm).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수많은 콜라병의 나열을 통해 그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브릴로 박스(Brillo Box)
실제는 나무로 만든 세 상자가 삼각형 모양을 이루며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의 소재는 지극히 상업적이었습니다.
상가 뒷켠에 쌓여있던 통조림이, 콜라병이, 수세미가, 쉼없이 찍어내는 그 와중에도
모든 것이 미술의 소재가 되고 그리고 발견된 오브제(일상적인 사물이 예술작품으로 승격된 것)가 되었던 것이죠.
어찌보면 지금의 광고디자인, 포장디자인 등 다양한 디자인의 장르를 개척하는 데 공헌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또 워홀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Roy LICHTENSTEIN. Gold Fish Bowl
우리에게 행복한 눈물 작품으로 유명한 로이 리히텐슈타린의 금붕어 어항입니다
 얼핏 모니터로 보시면 사진 혹은 그림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브론즈를 활용한 조형물입니다.
개인적으로 꼭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만약 이 글을 보고 미술관에 가신다면 꼭 멀리에서도 바라보시길. 금붕어가 생동적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Marisol, Women and Dog, 1964.
Wood, plaster, synthetic polymer, taxidermic dog head, and miscellaneous items, dimensions variable.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베네수엘라계 프랑스 작가 마리솔. 여인과 강아지.
이번 전시회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사각의 오브제에 여인의 희노애락이 느껴집니다.
60년대 당시의 강렬한 컬러. (복고 스타일이 무언인지 알게 됐다는..)
귀여운 마스크의 저 강아지는 인형이 아닌, 실제 박제한 강아지라는 게 우와. 하게 했습니다.
반드시 360도로 돌아가면서 작가의 섬세함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nrique Chagoya : "Road Map": 2003
멕시코 출신의 미국 이민작가 엔리케 차코야의 2003년작입니다.
처음 봤을 때 미국 중심의 사고로 똘똘 뭉친 그림이구나 하고 생각했으나,
작가는 오히려 대형화된 미국으로 풍자를 하고 있던 거였죠. 중간중간 숨어있는 월리를 찾는 묘미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크리에이티브하고 미국의 현대 미술이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있으니 꼭 한 번 방문하시길 권합니다.


오랜만에 블로그를 하니 말이 길어졌네요 ^^
그럼 전 이제 내일의 출근을 위해.


Posted by (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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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CGV 인천에서 4D로 나니아 연대기 - 새벽출정호의 항해를 보고 왔습니다!

인천 시민으로서 CGV 인천은 나름 인천의 자랑거리(?)입니다. (허각 다음으로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99년도 혹은 2000년에 CGV 인천에서 처음 영화를 본 거 같은데
그 때 당시는 전국에도 몇 없던 멀티플렉스였어요.
완전 어마어마하고 신세계와 함께 구월동을 인천의 번화가로 만든 주역이랄까요...

게다가 지금은 독립영화 상영하는 무비꼴라주도 있고, 화질 죽여주는 IMAX도 있고, 진동되는 스타리움도 있고,
이제는 제가 관람한 4D PLEX까지!!! 특별한 상영관들이 많아요.

문화생활에 갈구하는 절 충족시켜주는 CGV 인천. 앞으로도 자주 애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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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이렇게 신기한 상영관들을 안내해주는군요. 대세는 포디인가...)



두근두근하면서 4D 상영관에 들어갔어요. 티켓을 찍었어야 했는데 ㅠㅠㅠㅠ 동생이 버려버렸어요 ㅠㅠㅠㅠ 아쉽당 ㅠㅠㅠ 다음 기회에 한 번 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상영관 안쪽 사진을 찍었는데 이거 찍어도 되는 건가요. 혹시 안되는 거라면 슬쩍 코멘트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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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시작 전입니다. 다들 안경끼고 기대하고 있어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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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를 보면 닌텐도로 세레비를 다운받을 수 있대요. 제 사촌동생에게 슬쩍 알려줘야겠어요.
주변에 꼬꼬마들이 있다면 크리스마스 선물로 포켓몬스터 예매를 해줘도 괜찮을 것 같아요.
물론 전 같이 안보고... 작은 엄마께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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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작 전 미소지기라고 하나요? CGV 알바생이 나와서 안내방송을 합니다.
 좀 긴장하는 것 같았지만, 4D에 대해 똘똘하게 설명해주더군요. 박수라도 쳐 줄 껄 그랬나봐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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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4D 나니아 연대기 : 새벽 출정호의 항해 시작입니다.

루시와 애드먼드는 유스터스의 집에서 방학을 보냅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셋이 함께 방안의 그림을 발견하게 되고, 나니아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지요. 그 곳에서 아이들은 성장해 나갑니다. 리더가 되고, 유혹을 뿌리치게 되고, 스스로가 특별한 사람임을 깨닫고, 남이 아닌 내 자신이 되어야 함을 알게 되지요.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습니다.
"extraordinary things happen to extraordinary people."
특별한 일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거야.
드래곤으로 변한 유스터스에게 리피칫이 하는 말.
세상에 특별하지 않는 일은 없습니다. 리피칫의 한마디가 저를 위로해주는 듯 합니다. ^^;


전체적으로 한 편의 동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전 너무 당연한 전개를 싫어하는 편이어서 (무조건 인과관계가 맞아야 한다는...) 그냥 동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물론 어린이를 타켓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맞긴 하지만, 어른들이 봐도 재밌고 흥미진진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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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새로운 아이의 등장. 나니아의 끝이 종결이 아님을 알리는 메세지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쉬운 부분도 있었으나, 영화의 장면 장면은 새로운 영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 여기에 스펙타클한 요소가 추가된 나니아 4D!

- 바다에 빠졌을 때 물이 나오고
- 폭풍우를 만났을 때 온 몸이 기우뚱하고
- 초록 안개가 다가올 때는 안개가 엄습합니다.
- 하늘을 날 때는 시원한 바람이 저를 태우고
- 땅에 떨어지면 등 뒤에서 쿵-하고 함께 바닥으로 떨어지죠. 

이런 CGV 4D PLEX만의 효과가 영화에의 몰입도를 훨~씬 가중시킵니다.
보는 내내 감탄의 연속이었어요. CGV 인천 4D 짱짱짱!

쓰다보니 나니아 감상이 아니라 4D 플렉이 감상이 된 것 같지만.... 나니아 연대기 감상문 맞습니다-_;
솔직히 이 후 4D 개봉작들이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ㅎㅎㅎ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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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넛지(Nudge) -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http://la1212.tistory.com/ - 넛지(nudge)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리처드 탈러  저 | 안진환 역 | 리더스북 | 2009.04.20


넛지. 옆구리를 슬쩍 찌르다. 슬쩍- 자그마한 자극만으로 인간을 인간에서 이콘st.로 변화할 수 있는 커다란 힘.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 화장실 남자 소변기에 파리 한마리를 그려넣었을 뿐인데, 소변기 밖으로 튀는 소변의 양의 80%나 줄일 수 있었습니다.
- 우리는 커다란 그릇에 먹을 때보다 자그마한 그릇에 가득 담아 먹을 때 더 포만감을 느낍니다.
- 언제나 사람들이 나를 주목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글쎄요?
- 한달 체험을 해보겠다며 무심코 구독한 잡지가 십년 째 그대로 구독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 도시락 정기결제 ㅠㅠㅠ 5개월째임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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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리처드 탈러는 시카고 대학의 유명한 행동경제학자 입니다. 그는 인간의 행동 특성을 연구하면서 넛지를 발견합니다. 경제적이고 합리적 사고를 하는 인간은 그렇게 경제적이지도 합리적인 사고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는 늘 실수를 하고 오류를 범하고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오류를 슬쩍- 팔꿈치를 찔러주는 것만으로 오류 발생률을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오바마는 넛지 효과를 수용하여 정책에 반영하고 있고 우리나라 이명박 대통령도 주요 관료들에게 추천했습니다. 저 역시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하도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관심이 있던 차였습니다.

우스개소리지만, 넛지를 읽다보면 다이어트 의지가 불끈불끈 솟아납니다. 초콜렛을 먹지 않는 것이 이성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진열대에 있는 초콜렛을 집어드는 제 모습은 이콘이 아닌 인간 그 자체이지요. 그러나 인간인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 책 자체가 하나의 넛지 효과를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할 때 이 책을 읽으면 굉장히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또 미루는 저는 역시 한낱 인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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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서 리처드 탈러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 중 흥미롭거나 책과 관련된 부분을 요약 발췌했습니다. 출처는 조선일보입니다.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3&aid=0002082274 )



  [Cover Story] '넛지'의 저자 리처드 탈러 시카고大 교수 인터뷰 


―왜 '넛지'라는 단어를 선택하게 됐나요? '넛지'는 미국에서 흔히 쓰는 단어인가요?

"그렇진 않아요. 미국에서도 사람들이 뜻은 알지만 그리 흔히 쓰는 영어 단어는 아닙니다. 우리 철학에 딱 맞는 단어라서 선택한 것이지요. 우리 철학이란, 요약하자면 선택 설계자(choice architect)가 매우 점잖게 슬쩍 미는 정도의 자유주의적 개입주의(libertarian paternalism)인데, 그 의미에 딱 맞는 단어가 바로 넛지입니다."


(중략)


그가 말하는 '넛지'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두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1.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스키폴 공항의 남자 화장실. 이곳은 '화장실을 청결하게' 같은 훈계조 캠페인은 붙어 있질 않다. 그런데도 소변기 밖으로 튀어나가는 소변량을 단번에 80%나 줄이는 '쾌거'를 이뤘다. 특이점은 딱 하나. 남성들이 볼일 보는 소변기마다 중앙 부분에 파리 한 마리가 그려져 있다. 그런데 어떻게?

#2. 미국 미네소타주는 납세자를 네 그룹으로 나눈 뒤 각각 이런 안내문을 보냈다. 이 네 가지 중에 가장 효과를 발휘한 것은?
  ①여러분이 내는 세금은 교육, 치안, 화재 예방 같은 좋은 일에 쓰입니다.
  ②조세 정책을 따르지 않으면 처벌을 받게 됩니다.
  ③세금 용지 작성법에 대해 이렇게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④이미 미네소타 주민의 90% 이상이 납세의무를 이행했습니다.

기존 경제학에서 말하는 대로 인간이 완벽하게 '합리적 동물'이라면 이런 질문도 필요 없다. 누군가의 개입 없이도, 가장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행동을 할 것이기 때문. 하지만 현실의 인간은 딴판이다.

#1의 경우, 별 생각 없이 화장실에 볼일 보러 들어온 남성들이 시쳇말로 파리 한 마리에 '낚였다'. 소변기의 파리 그림을 발견하고는 그곳을 조준, '집중 발사'를 하는 바람에 소변이 밖으로 튀질 않아 화장실이 청결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2의 답은? ④번이다. "남들 다 냈다는데, 나만 세금 안 냈다니…" 하는 불안감을 자극한 문구가 가장 높은 자진 납세를 이끌어냈다. '집단 동조 심리'가 인간의 기본 속성이라는 데 착안한 접근법이다. 그저 참신한 아이디어 정도로 웃어넘길 수 있는 이런 사례들을, 행동경제학자 탈러 교수는 '넛지'로 개념화해냈다.

책 〈넛지〉에는 대조적인 두 유형의 인간, '이콘'과 '인간(휴먼)'이 등장한다. '이콘'이란 '극히 합리적이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제적 인간', 즉 '호모 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의 줄임말이다. 기존의 경제학은 이콘을 전제로 논리의 뼈대를 세워나간다.

하지만 현실 속에 사는 인간(휴먼)은 허점투성이다. "살 빼야지" 하면서도 마구 먹고는 숟가락 놓자마자 후회하고, 날로 늘어나는 뱃살에 "운동해야지" 하면서도 하루하루 미루다 한달 가고 1년 가고, "저금해야지" 하면서도 멋진 옷, 멋진 차에 눈이 팔려 예금 잔고를 바닥내고야 만다.

탈러 교수가 바라보는 것은 바로 이 허점투성이의 인간이다. 이런 속성상 도처에 널린 선택 설계자(choice architect)에 의해 인간의 행동은 좌우되며, 따라서 더 나은 삶을 유도하기 위해 슬쩍 옆구리를 찔러주는 정도의 악의 없이 가벼운 개입, 즉 '넛지'가 필요하다는 '자유주의적 개입주의' 논리를 펼친다.


(중략)


■인간은 누구나 '귀차니스트', 그래서 초기 설정이 중요하다.

보통 경영 서적이나 처세서를 읽으면 주눅들 때가 많다. 보다 완벽에 가깝게 설정된 사람을 모델로, 자신을 철저히 바꾸라는 주문을 해대기 때문이다. 하지만 〈넛지〉를 읽었을 때는 그 반대였다. 너무 귀찮아 손해 보는 것도 감수하는 인간, 남들 가는 대로 우르르 틀린 답을 좇아가는 인간이 지극히 정상이다. 오히려 그런 속성을 감안해 제도를 만들라고 제안한다.

"TV에서 보던 프로그램이 끝나도 귀찮아서 그냥 같은 채널의 다음 프로그램을 계속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현상유지 심리 때문에 어떤 제도에 어떻게 '디폴트 옵션(default·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그냥 자동적으로 적용되는 선택조건)'을 설정하느냐가 사실 무척 중요합니다."


―모든 경우에 정부가 일일이 넛지 정책을 만들어내야 하나요? 어떨 때 넛지가 더 필요한가요?

"가령 이게 맛있는 사과인지, 맛없는 사과인지는 먹어보면 누구나 알 수 있어요. 굳이 넛지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조건의 펀드 상품에 투자할 때는 좋은 사과인지, 썩은 사과인지처럼 한눈에 구별해낼 수가 없어요. 이처럼 어렵고 복잡하며 발생 빈도가 낮은 결정에 대해, 그리고 적절한 피드백이 금방 제공되지 않아 학습 기회도 없을 때 넛지가 필요합니다. 가령 복잡한 모기지의 경우, 전문 지식을 갖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넛지를 하는 것이 필요하지요."


(중략)


인터뷰의 마지막 질문은 '넛지'의 성공 사례로 탈러 교수가 늘 첫손가락에 꼽는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남자 화장실의 파리 그림으로 되돌아갔다.

―그런데 처음 파리 그림을 봤을 때는 파리를 정조준하려던 사람들이, 그게 누군가의 의도가 개입된 '넛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다른 심리가 작용하지 않을까요? 인간의 자유 의지를 갈망한다면, 일부러 엉뚱한 곳에 일을 본다든가 해서 '넛지' 효과를 반감시킬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질문에 탈러 교수는 깔깔 웃더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파리 그림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책을 펴 사진 한 장을 가리켰다.

"넛지를 알린다고 해서 넛지 효과가 떨어진다고 생각지는 않아요. 이 길을 보세요. 시카고의 동쪽 경계선인 미시건 호수를 끼고 펼쳐진 도로인데, 경치는 아름답지만 S자 커브가 계속 있어 위험해요. 시카고 시 당국은 최근에 감속(減速)을 유도하기 위해 커브 구간에 마치 간격이 좁아지는 것처럼 하얀 선을 표시했어요. 나는 매일 이 길로 운전하는데, 넛지라는 걸 알지만 저절로 속력을 줄이게 되거든요.

파리 그림? 넛지인 걸 알고 일부러 파리 그림을 피해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마도 새로운 목표를 세우지 않을까요? 파리를 더 열심히 맞혀 아예 파리 그림을 싹 지워버리겠다고 작정하고 더더욱 정조준할 것도 같은데…."



http://la1212.tistory.com/ - 넛지(nudge)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툭툭) 앞으로 가렴. you can do it.

Posted by (쑨) :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http://la1212.tistory.com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
장르 : 스릴러, 범죄, 드라마
상영시간 : 135 분
개봉일 : 2009.11.19
감독 : 박신우
출연 : 한석규(형사, 한동수), 손예진(유미호), 고수(김요한)
관람등급 : 국내 18세 관람가
홈페이지 : http://www.whitenight2009.co.kr, http://cafe.naver.com/darkshine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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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찜하지만 볼만한 영화. 백야행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사하게 하얗게 빛나는 세상과 그 반대편에 있는 어두운 세상. 분명 어느 하나를 바라보지만 그 방법은 너무 다르고, 잘못된 방법이었습니다. 요한의 사랑과 미호의 사랑, 사랑이라는 감정이 사람을 어디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지. 무엇을 위해? 왜? 이성 이상의 그 미묘한 감정선을 잘 표현해냈다고 생각합니다.

http://la1212.tistory.com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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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하얀 미호와 너무나도 어두운 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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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시선조차 나눌 수 없었던 미묘한 영화 흐름의 결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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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와의 소통창구. 지하철 사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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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D-Day


요한 앞에서 미호는 그렇게 말했고, 그렇게 말했어야 옳았습니다.
그러나 전 미호와 요한의 사랑이 서로에게는 진정 사랑이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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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두 컷은 백야행의 느낌을 십분 잘 살린 사진이라고 생각하여 첨부했습니다.


http://la1212.tistory.com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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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어둠 속의 끝은 어디었을까요.


아.... 역시 찜찜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
Posted by (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