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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06 한강맨션 고양이를 살려주세요.
  2. 2006.07.06 아주 오래된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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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자료 및 출처 : http://cyplaza.cyworld.nate.com/102/20060704160510846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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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럴수가. 기가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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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고양이를 키운 적이 있다. 뭐 유명한 종은 아니고 그냥 길고양이.소위 말하는 도둑 고양이었지만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다. 우리는 고양이를 매일 풀어놓고 길렀다. 이름은 (누가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흔하디 흔한 나비였는데, 나비는 밤에는 막 돌아다니다가도 낮에 돌아와서 날 반갑게 맞아줬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우리가족은 나비에게 숙소를 제공한 듯 하다. 나비가 새끼들을 낳았을 때 기뻐하던 일을 잊을 수 없다. 자그마한 고양이들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하루종일 쳐다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을 정도였다. 새끼고양이 하나하나에게 이름을 지어줬었는데 부모님이 주변 분들에게 나눠주셔서 굉장히 아쉽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턴가 나비가 보이지 않았다. 부모님은 죽을 때가 된 걸 알고 집을 나간 것 같다고 하셨다. 어린 나는 나비의 부재가 무척이나 안타까웠고 속상했다. 매일매일 나비가 있던 곳을 살펴보면서 다시 오지 않을까 자그마한 기대를 하기도 했다. 길을 가다가 나비 닮은 고양이를 보면 '나비가 아닐까.' 하면서 유심히 쳐다보기도 했다. 몇년간 고양이와 지내다보니 고양이와 대화도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음.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고양이를 보면 눈으로 대화도 해봤고 말도 걸어봤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굉장히 부끄럽긴 한데 암튼 그랬다. 난 고양이가 너무 좋았다. 고양이를 기르면서 그와 관련된 기억들이 희미하지만 드문드문 남아있다. 그리고 그 때의 나는 굉장히 즐거웠다는 것. 현재까지도 고양이에 대해서 긍정적이다. 기회가 되면 다시 키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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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한강맨션 고양이에 격분하다보니 어릴 때 기억이 떠올랐다. 나비가 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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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농담

박완서 장편소설 아주 오래된 농담 20001026 실천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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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 비슷한 분위기의 이미지를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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