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영화리뷰는 아닙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첫 수업 시간 교수님은 등/하교길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에 대한 기억의 소중함을 느껴보도록한다.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이해를 시작하는 것. 이게 바로 건축학개론의 시작입니다.
-강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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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내가 지나다니던 길을 둘러본다.
익숙함. 때로는 어색하기도 한 나의 출/퇴근 혹은 서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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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길은 라일락 향기가 가득한 봄날의 밤.
가로등 불빛 하나만을 의지한 채 시각적 정보가 모두 차단된 것만 같은 깜깜한 밤.
라일락 향기가 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음악이 꽤나 잘 어울린다면 best of best.
작년에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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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좋아하는 길은 꽉막힌 고속도로 옆 만개한 벚꽃나무로 가득찬 공원.
대학교 때는 늘 시험철이었고, 지금은 굳이 가지 않는 가까운 공원이지만, 가장 기다려지는 건 역시 벚꽃철이지.
올해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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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론수업을 재미있게 진행하면 얼마나 좋을까. 영화라서 그런걸까, 그시대의 낭만인걸까,
예를 들면, 심리학개론에는 가까운 사람의 심리탐구를, 국문학개론이라면 시 한 편 써보는 거고,
영문학개론은 감명깊은 명대사 외워보기도 하고, 사회학개론은 사회현상 시사프로같은 거 하나 만들어보고,
경영학개론에는 뭘해야하지?ㅎㅎㅎ
물론 요즘은 (엄청 치열한 과정을 통해, 꽤나 좋은 quality를 갖춘) 작품이 아닌 '과제'들로 변질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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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전람회의 '기억의습작'이 들린다. 이래서 랜덤플레이가 좋아. 감성포텐터지는하루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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