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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09 N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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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푹- 빠져들어 읽었던 만화, N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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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널 만난 건 운명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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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와 달리 블랙스톤의 공연으로부터 시작하는 영화의 초반은 나카시마미카의 보컬과 함께 흥을 돋우며 영화에 빠져들게 한다. 그러나 공연 후 야스와 렌이 무언가 말 못할 일을 숨기고, 느즈막히 힘든 입을 떼어내는 장면은 나나가 더욱 성숙해진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서 마냥 흥겨운 영화만은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했다.
 
고등학생처럼 마냥 밝은 어린 아이같은 나나.
어린 나이에 많은 걸 깨닫고 강하지만 속으로는 많은 위로가 필요한 나나.
그 둘이 만났다.
 
나나는 그저그런 스토리가 아니다. 삶과 사랑이라는 커다란 틀 속에 자아가 끊임없이 충돌하고 상처받고 치유받는다. 그것은 서로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겠지. 둘은 서로의 상처를 함께 공유한다. 너의 상처에 내가 약이 되어주고, 누군가 너를 괴롭힐 때면 나는 너의 방패가 되어준다. 그러면서 서로가 운명이었음을 강하게 깨닫는다. 서로가 없었으면 어떻게 살아갔을까. 평생을 나밖에 모르는 어린아이에, 평생을 나를 숨기고 사는 외로운 아이가 되지 않았을까.
 
만화에 비해 영화는 스토리를 많이 생략해서 아쉬웠다. 하치가 타쿠미와 노부오 사이에서 갈등하는 거라던지 나나가 블랙스톤에서 어떻게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가는지 하는 것들. 아직 만화를 다 읽지 못한 상태지만 완결도 나지 않았지만 깊이 있게 내용을 다루어 줬으면 하는 바람. 이 많은 에피소드들이 나나를 만들어 나가니까.
아쉬운 점이 하나 더 있다면 만화에서의 인물들이 영화에서 그대로 표현되지 못한다는 거다. 만화야 워낙 미남미녀들이 나오긴 하지만, 느낌은 많이 달랐어.
 
하지만 전반적으로 나나를 통해 무언가 느끼고 갈 수 있어서 좋은 평을 하고 싶다.
 
하치와 나나. 모두 영화가 진행될수록 성숙해진다.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면서 나 역시 성숙해진다. 성장 영화. 나나. 그리고 앞으로 너희의 꿈과 사랑. 모두를 향해 나아가는 나나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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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