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사람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09.29 이상해졌다.
  2. 2007.09.11 베이징 사람들은 수다쟁이
며칠전까지만해도 무법천지였던 오도구사거리가 이상해졌다.
이 사람들이 질서를 지키기 시작했다.
평소의 오도구는 신호따위 신경쓰지 않고 제 멋대로 차없으면 건너고 사람없으면 지나가고 자전거행렬 따라가기 바빴었는데, 어제 문득 신호등을 기다리며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여기가 오도구 맞나 싶을 정도로 갸우뚱했다. 길 하나 건너는 신호가 몇분은 되는 것 같아서 답답했지만 (평소에는 그냥 바로 건널 수 있었으니깐 체감정도는 더 느렸을 것이다) 시민의식이 생긴다고 해야 하나. 암튼 변해가는 모습에 올림픽의 영향이 대단하다는 걸 새삼 체험했다.

요즘 중국은 교통경찰이나 도우미가 횡단보도에서 신호 지키기, 인도로 다니기 등을 인도하고 있고 티비에서는 엄청난 공익광고를 때리며 중국사람들을 선도하고 있다. 2008년 자신의 이름은 바로 베이징, 중국이라면서, 할 수 있다고 한다. 정말이지 대단한 사람들이다.

어제 본 일이 단순히 교통경찰이 있었기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점점 사람들의 의식이 변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러 다시 오도구로 나가봐야겠다. 새삼 느낀다. 非常中国!
Posted by (쑨) :

이 곳 사람들은 정말이지 말이 많은 것 같다.
중국 사람들이 모이면 시끄럽다 시끄럽다 하는게
설마 이 사람들을 얘기하는 건가. ㅎㅎㅎ

사례 1. 치엔먼 근처에서 길 묻느라 마주친 세 아줌마
  열심히 지도를 봐도 모르겠길래 세 아줌마 중 한 아줌마에게 길을 물어봤다. 두 분은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지나치길래 쉬크하구나 하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길 물은 아줌마가 그 두 아줌마를 다시 오라고 소리치더니 세 분이서 이러쿵저러쿵 토론을 하기 시작했다. 첫번째 아줌마는 내가 취엔쥐더 가는 길을 물은 줄 알고 우리가 왔던 쪽으로 가야한다고 하자 그 옆에 있던 아줌마가 아니라고 우리가 가려던 곳은 충원먼근처라고 지적. 그 후에는 버스는 이걸 타야한다. 그 버스는 안탄다. 한참 아줌마들끼리 얘기하더니 못알아듣는 것 같으니까 친절하게 따라오라고 까지 ㅎㅎㅎ 근데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하고 거절ㄱ- 내 주제에;

사례 2. 복무원들
  아무래도 베이징 온 지 얼마 안됐으니 지리가 익숙하지 않아서 길을 묻는 일이 많은데; 오늘도 일층 카운터에 있는 복무원들에게 월마트가려면 이 역으로 가는 게 맞냐고 물어봤었다. 어제 지하철타는 길에 월마트라고 써진 게 보여서 가고 싶었기 때문에. (상해 오각장에서의 즐거운 추억도 너무 많았고, 월마트는 그냥 괜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또 세 분이서 이 길이 맞다 저 길이 맞다 얘기하더니... 월마트보다는 까르푸가 좋다구. 까르푸로 가란다. 음... 그래서 다시 까르푸에 다녀왔다.

사례 3. 헤이처 아저씨 왕싀푸(...)
  이 아저씨는 저번 금요일에 이케아간다고 억지억지로 깍아서 왕징 이케아까지 35원에 태워준 아저씬데 ㅎㅎㅎ 그 때도 어찌나 말이 많으시던지 이케아까지 가는 내내 쉴틈없이 말을 했다. 나는 옆에서 맞장구만 ㅋㅋㅋ 오늘도 길을 나섰는데 아저씨가 차에 타고 우리를 기다리는 것 같아서 바로 달려가서 아저씨한테 까르푸까지 가달라고 그랬다. 우리를 기억하고 있던 아저씨. (신기하다) 명함도 주고 이제 제일 싼 가격에 태워주겠다고 여기저기 가는 가격들을 이야기해줬다. 그리고 홍치아오시장에 대해 나오자 모터달린 아저씨 입. 우리는 말할 틈도 안주고 무조건 깍아야 한다느니 자기의 부자친구 이야기 등등. 물건 깍는 법을 전수해주셨다. ㅎㅎㅎ

사례 4. 21동 기숙사 앞에서 밤마다 동창회하는 미국인들.
영어라 짜게 식어가지만 암튼 시끄러워요. 이제 동창회 그만!

그 밖에도 중고 냉장고 파는 부부, 내방 청소해주는 복무원언니들 등등등 다들 친절하고 말 걸면 말도 잘해주고 그럼 나도 괜히 신나서 짧은 실력이다만 더 이야기하게 된다. 결국 내 입장에서는 참 좋다는 이야기.


유쾌한 수다쟁이 베이징人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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