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3.0시대 뉴비즈니스 전략
‘비서’처럼…고객 꼼꼼히 ‘분석’해야



(출처 : 한경비즈니스 _ http://www.kbizweek.com/article/view.asp?vol_no=727&art_no=14&sec_cd=1001&listurl=%2Farticle%2Flist%2Easp%3Fpage%3D1%26sec%5Fcd%3D1001 )




웹 3.0의 실체가 분명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현재 어느 정도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개념이 있다. 일반적으로 웹 3.0의 개념을 설명할 때 시맨틱 웹이나 클라우딩 컴퓨팅 등의 어려운 용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기업들이나 일반 인터넷 이용자들이 이러한 용어까지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해할 필요는 없다. 특징만 알면 충분하다. 웹 3.0의 대표적인 특징은 ‘인터넷이 개인 비서가 된다’고 표현하면 쉽게 이해할수 있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에서 검색할 때 포털 등에 검색어를 넣고 포털에서 찾아주는 수많은 웹페이지들을 일일이 살펴보면서 정보를 확보해야 했다.

하지만 웹 3.0 시대에는 이용자들의 과거 검색어 및 검색 습관, 온라인 이용 행태 등을 자동으로 파악해 이용자에게 가장 유용할 것으로 여겨지는 정보를 웹이 알아서 찾아준다. 인공지능을 가진 웹이 이용자가 들일 수고를 덜어주는 비서가 되는 것이다.

웹 3.0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리얼 타임(real time)을 꼽을 수 있다. 여기서 리얼 타임은 시간 개념도 중요하지만 공간의 개념도 중요하다.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성격 때문에 유비쿼터스 개념과 접목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제주도 여행을 위해 제주도 날씨 정보를 검색한다고 가정해 보자. 웹 1.0 시대에는 기상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직접 정보를 찾아야 했다. 이 경우 국지성 호우나 내가 머무르는 숙소 주변의 날씨 등에 대한 정보를 알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웹 2.0 시대에는 포털이 찾아주는 정보를 이용하거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이하 SNS)에 질문할 경우 다른 이용자들이 그 주변의 날씨에서부터 필요한 옷가지, 날씨에 적절한 관광지, 어울리는 음식까지도 알려 준다. 다른 이용자들의 노고가 고맙기는 하지만 왠지 내 취향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웹 3.0 시대에 이르면 웹은 이제 제주도에 있는 기상관측 기기들이 양산하는 정보에 직접 접속, 정보를 확보한 뒤 이용자의 취향에 맞게 가공해 필요한 옷가지와 관광지, 음식점까지 찾아 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정보는 이용자의 휴대 단말기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으므로 이용자는 제주도행 비행기 안에서 충분히 볼 수 있다.



정보 하나도 컴퓨터가 알아서 찾아줘

이러한 웹 3.0의 시대가 되면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변화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해 알아보면 각 기업들은 자신들에 적합한 솔루션을 찾을 수 있다.

먼저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웹 3.0 시대에는 사람들이 작성한 글 외에도 다양한 기기들로부터의 많은 양의 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에 이를 해석하고 마케팅 활동에 이용할 수 있는 툴을 만들어야 한다. 이전과 같이 마케팅 메시지를 통해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것은 더 이상 힘들다.

소비자들이 어떤 옷가게를 자주 들렀는지, 체류 시간은 얼마나 됐는지, 어떠한 스타일의 옷을 구매했는지, 구매 후 평가는 어땠는지 등등의 자세한 소비자 행태가 모두 정보화될 수 있으며 이를 적절히 이용해야 고객 니즈에 필요한 상품 개발에서부터 홍보까지의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SNS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왜냐하면 위치 기반 서비스가 추가된 SNS의 경우 고객의 위치를 비롯해 고객의 취향 등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가 쌓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광고 시장의 환경도 크게 변할 것으로 기대된다. 웹 3.0이 개인 비서인 만큼 개인화된 정보가 많아 타깃 광고에 훨씬 유리하다. 지금까지의 배너 광고나 검색 광고 시장이 타깃 광고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인터넷 광고라는 것이 포털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큰 매출원으로 작용하지 못했지만 타깃 광고가 도입된다면 광고가 다시금 주요한 비즈니스 모델로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적절한 정보를 웹이 직접 찾아준다면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 여러 사이트를 서핑하던 시대는 끝나는 셈이다. 이럴 경우 정보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콘텐츠의 퀄리티에 더욱 주목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소비자들은 높은 퀄리티를 보장하는 콘텐츠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것이다.



장재현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jhjang@lgeri.com
 
 
입력일시 : 2009년 11월 3일 15시 27분 27초

Posted by (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