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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5 2008 기아체험 24시 1



10월 3일~4일. 기아체험 24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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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서 임진강까지 통근열차를 타고 나선 중간중간 목 아파서 깬 것 빼고는 줄곧 정신잃고 자버렸다. 그렇게 임진강역 도착. 사람들을 따라 걸으니 평화누리공원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미 많이 모여있는 자원봉사자들. 나도 내 난민촌을 찾아갔다. 촌가, 촌구호도 연습하고 여러 주의사항도 듣고 처음이자 마지막 식사인 참치김밥과 물을 먹으며 그렇게 우리조 사람들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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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조끼는 조장들, 초록 조끼는 부조장님, 주황색 조끼는 부촌장님. 다들 조원들을 기대하고 있다.


인원분배 문제로 한참 기다리긴 했지만... 기다리는 동안 평화누리 공원을 한 번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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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가득채운 행사 천막들. 저 뒤로는 천막과 돗자리로 이루어진 우리의 숙소. 캠프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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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


첫날은 방송리허설을 하고 방송을 하고 방송리허설을 하고 방송을 하고 각자의 장기자랑을 하고 방송리허설을 하고 방송을 했다.... 아무리 SBS랑 같이 하는 거지만 이건 좀 뭔가... 후원자 측에서는 방송을 보러 온 건 아니라는 불만섞인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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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에 행사가 끝나고 숙소로 향했다. 자갈이 깔린 주차장 위에 돗자리를 깔고 천막을 치고 각자 준비해 온 침구를 꺼내서 취침. 나름 북쪽에 위치한 장소. 거기에 일교차는 크고 바람을 막아줄 거라곤 얇은 비닐천막 뿐... 아. 밤새 뒤척뒤척 추워 죽을 뻔 했다.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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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으로 첨 시도해본 파노라마. 신기하다...


둘째날이 밝았다. 밤새 무사히 안녕했냐며 조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전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기아를 체험하고자 난민촌도 만들어보고 에이즈체험관도 다녀오고 5km의 거리를 걸어 물을 길어오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직접 걸어가봤다. 그리고는 리허설 방송 리허설 방송. 24시간이 훌쩍 끝.

아, 잠깐 한비야씨께서 오셔서 이야기를 하고 가셨다. 근데 정말 진짜 완전 짧았다 ㅠㅠㅠㅠ 더 많은 얘기를 듣고 싶었는데. 다시 온다 하시더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브스 미워할꺼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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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너무 지치신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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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가득할 것만 같은 파란 풍선.

사실 기아체험 24시 자원봉사를 신청할 때 어떤 목적의식이 있는 건 아니었다. 어떤 프로그램인지도 제대로 몰랐었고... 하지만 예전부터 꼭 한 번 해보고 싶던 봉사활동이었기에 참여했는데 기대보다 많은 걸 얻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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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을 참으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면서 그곳의 아이들이 되어보는 것. 내가 아닌 남이 되어 그들의 위치를 돌아보는 것. 어쩌면 너무나도 이기적인 현실에서 자그마한 배려의 씨앗이 되는 것 아닐까. 우리는 하얀 우산을 들고 행진하면서 무엇을 얻었을까. 무엇 때문에 하루종일 굶고 추위에 떨며 잠들고 더위에 헉헉 거리며 뛰어다녔을까.

지구 한 편에서는 음식 쓰레기가 넘쳐나고 다른 한 편에서는 먹지 못해 고생하는 아이들이 있다. 실제 상황이다. 왜 이제야 그런 것들이 직접 와닿았던 걸까.


내 작은 마음이 이렇게 커다란 동전밭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무럭무럭 사랑이 자라나는 밭이 되길. 그리고 이제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웃을 수 있길 자그마하게 소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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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쑨) :